인한님

정말 좋아하는 지인분과의 연성교환... 🥲

1.
한창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 드라마 '히라만디Heeramandi' 를 보고 너무 좋아서 트위터에 난리를 친 적이 있는데, 그걸 눈여겨 보시고 히라만디 속 장면을 참고해서 그림을 그려 주셨다. 1화의 52분 부근.

'남주가 시 이야기를 주제로 여주한테 몸을 한껏 기울여 말을 거는데, 시 관련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게 아니라 여주랑 대화하며 여주를 더 알아가고 가까워지고 싶었던 것. 그리고 이 의도를 딱히 숨길 생각이 없음.' < 이 부분에서 내 드림이 생각나서 이 구도를 선택하셨다고.
이전번 연성교환 작업물(이쪽)에서는 드림주가 카르나 쪽으로 기대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카르나가 드림주 쪽으로 몸을 기울여 주는 느낌이다.


2.
완성본과 함께 위의 편집본도 같이 보내주셨는데, 마치 영화의 스틸컷 썸네일 같기도 하고 포스터 같기도 했다.

인한님의 노래 취향이나 종종 추천으로 올리시는 것들을 좋아한다. 이전에 이 말을 한 걸 기억해주신 건지 작업하면서 들은 노래들이라고 꽉꽉 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ㅜㅜ
맨 위의 글자들은 플로렌스 앤 더 머신 Florence + The Machine의 5집(Dance Fever) 수록곡들이다. 사실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은 원래 내가 좋아하던 밴드다. 앨범 커버 디자인이 좋기도 하고. 특히 곧 여름이 다가오는지라 Dog Days Are Over를 종종 듣고 있다. 위에 배치시켜 놓으니 정말 크레딧 느낌이 난다. 참고로 해당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이것.
https://youtu.be/g7IqAUBEGnE?si=lpVYlg6DWH5JNK6P



아래는 Allah-Has의 Catamaran 이라는 곡의 제목과 가사를 적어주셨다.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이라고 한다.
'Out on the river, where you're gonna find me.' 강에서 나와, 당신이 나를 찾을 수 있는 곳.
굳이 이 가사를 골라주신 사유도 들었다. 사실 Fate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이라 드림의 간략한 관계만 알려드리고 원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작업하시면서 조금 찾아보셨다는 것 같다. 태어난 직후 강에 떠내려 버려지고, 양부모에게 거둬진 뒤 자신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 이후 수련을 하러 돌아다니다가 드림주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을 고려해서 가사를 적어주셨다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마음에 들어서 내 플레이리스트에 슬쩍 추가했다.
https://youtu.be/Zq3cHx0W_RA?si=crgF03vQvNih7u6y


3.
코디에 영 재능이 없는지라 의상은 오마카세로 부탁드리면서 대충 어떤 분위기의 옷을 입는지만 알려드렸는데 여러 시안을 보내주셨다. 전부 너무 좋아서 한참 고민하다가 이 의상으로 입혀달라고 요청드렸는데... 다음에도 코디를 맡기고 싶을 정도. 세세한 코디 정보까지 알려주셔서 아래에 기재한다.

🌇드림주
요청: 단정한 오피스룩 세미정장 계열.
➡️허리 부분에 슬림한 라인이 들어간 긴 기장의 셔츠+원버튼 뷔스티에 원피스+무릎 언저리의 A라인 스커트+윗부분이 널널한 스틸레토 가죽 부츠+애플워치 스타라이트 40mm

☀️카르나
요청: 정장 또는 제복류 의상, 포인트컬러로 붉은색을 차용.
➡️오버핏 붉은 와이셔츠(길고 두터운 소매, 자켓 소매 위로 접어올려 셔츠 소매가 보일 수 있게 코디)+오버핏 정장자켓+와이드 슬랙스+앵클부츠+레이어드 목걸이


하단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완성본.
너무 좋은 작업물 감사합니다 ㅜㅜ💗